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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희 불교꽃꽃이 강사(웰다잉운동본부장)가 마련한 꽃으로 단을 마련하여 촛불을 밝히고, 향을 사르어 구제역으로 희생당한 가축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회원들이 서혜경 본원이사의 집전에 맞추어 월호스님이 번역한 한글금강경을 함께 읽었다.
혜총 포교원장스님(본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불교는 모든 생명체는 업에 의해 가지가지 모습으로 태어나지만 그 근본을 하나이다. 소, 말, 돼지는 인간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상대의 입장에 서는 것이 거룩한 것이며 이고득락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명경시는 불교책임이 크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 불교여성개발원에 감사한다고 격려하였다. 남혜정 본원 사찰음식문화센터장은 토론회 취지에서 구제역과 관련해 무엇을 성찰해야 할 지 우깊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애주 원장은 천도재를 여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히고 향을 사른 후 애도문을 낭독했다.
이어서 황수경 동국대 명상상담학과 강사(본원 여성인재개발센터장)의 사회로 전 불교상담개발원장 정덕스님(본원 특별자문위원), 전 전교조위원장 정해숙(본원 고문),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원장(본원 부원장), 최혜경 전 불광법회 부회장(본원 이사), 박명자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장, 정진희 웰다잉운동본부장 등 6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으로 희생된 가축에 대한 애도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았다.
첫 번 째,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고미송 박사는 도살창에서 매일 매일 죽어간 가축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던 우리가 왜 구제역 살처분에 대해서는 더 안타깝게 느끼는가? 그것은 생매장 과정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 것일 뿐이라며, 우리가 육식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은 도살장의 실상을 볼 수 없도록 가려져 있기 때문이며 고기의 실상은 토막살해된 생명체의 시체조각이라고 하였다. 채식은 불살생과 자비의 실천으로써 고기를 안먹으면 고기가 시체조각이라는 사실이 눈에 보인다고 채식을 실천해 보면 자비심을 기를 수 있음을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일반적으로 자비심을 키워서 그 결과로 살생을 안하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역방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삼정육의 논리도 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이 합리화를 위한 근거일 뿐이라고. 단백질 신화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채식주의를 실천해 볼 것을 권했다. 스님들이 다 하는 일을 우리가 왜 못하겠는가?하고.
두 번째 간디의 송아지와 殺處分을 주제로 허우성교수는 오현명의 “명태”라는 노래에서 나타난 인간의 오만과 다른 생명에 대한 극도의 인간중심주의가 베어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일본의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묘법연화경에 큰 영향을 받은 작가로 <주문이 많은 요리점>에서 먹고 먹히는 세상이 안고 있는 모순을 보고 슬퍼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무상보리, 깨달음의 지혜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는 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불교에서는 불살생으로 번역했고 간디는 비폭력으로 번역했던 아힘사와 그에 반하는 힘사에 대해 오늘날 여성불자들의 성찰을 요청했다. 즉, 아힘사를 현실에 적용한다는 것은 무모해 보일질라도 채식문화의 확산을 위해 인간의 욕망, 성장주의, 육식문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세 번째, 생명문화로 나아가는 여성불자의 실천을 주제로 김정희박사는 그동안 여성불자들의 보살행으로 생명살림 문화에 기여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히고, 더불어 제도와 구조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구조는 경고화된 마음이며 습관이므로 구조와 마음을 함께 보는 전방위적인 자비의 보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구체적인 예로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한 공동육아와 땅과 사람을 함께 살리는 생활협동조합 등을 제시하고 일반시민들의 생태적 실천보다 오히려 불교계에서 뒤쳐져 있는 점은 반성을 해 볼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종합토론에 나선 김애주원장은 우리 여성불자의 책임이 큼을 참회하며 생명존중과 채식장려를 위한 종단적, 국가적 차원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남혜정 사찰음식문화센터장은 음식에 대한 의식의 전환을 통해 식욕이 아닌 약으로 알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채식위주의 식단과 소식문화 정착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마무리하였다.
방청석에서는 종립 동국대학교에 채식식당이 없어서 학인스님을 비롯하여 채식인의 불편함이 크다고 채식식당의 설치를 제안했다. 그리고 정치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생명의 문제가 정치와 떨어질 수 없는 부분에도 관심을 넓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과거 독재정권하에 무고하게 사형을 당한 기억을 되새기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노력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끝으로 “나와 일체중생이 한마음 한몸임을 알고 소중히 여긴다. 음식에 담긴 수많은 공덕을 생각하며 소식과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한다는” 등 생명결사 지침서를 함께 읽었다.
*자료집은 자료실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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